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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il of the Madman
- Wolfenstein 3D


 내가 정신을 차렸을때, 그곳은 사막이었다.

 거기에서 내가 가지고 있던 물건은 단 하나. '마법의 식칼' 뿐이었다.

 날이 밝았다. 너무 더웠다. 그래서 나는 내 피부를 잘라서는 그늘을 만들었다.
참 시원했다.

 목이 말랐다. 손목을 잘랐다. 거기서 나오는 피를 마셨다.
갈증이 조금 가시는 듯 했다.

 배가 고팠다. 잘린 손을 갈비를 먹듯이 씹어먹었다. 뼈는 버리고.
육회도 생각보다 맛있더라.

 해가 졌다. 너무 추웠다. 그래서 나는 근육을 잘라서 집을 만들었다.
조금은 따뜻했다.

 다음 날이 되었다. 나는 외로웠다. 하지만 대화할 사람도, 연락의 수단도 없었다.

 내 선택은 식칼을 심장에 찌르는 것 뿐이었다.



 하지만 피가 배어나와 모래로 스며들때 쯤
고통에서 해방되어 의식이 가라앉을 때 쯤에 생각이 났다.

나는 말할 상대가 없는게 아니라, 말하는 법을 잊어버렸다는 것을.



 그렇게 깨어나서, 나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이 눈물은
오늘 하루도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는 눈물이 아니다

by 메르츠키엘 | 2008/06/10 04:05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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